(2020) 가가스테루의 습격 후기 및 결말, 내 가족이 벌레로 변한다면?

반응형


감상과 평가

21세기 말 사람이 잠자리 같은 벌레로 변하는 가가스테루라는 병이 발병되고 30년이 지난 시점이다.

가가스테루 인자가 있는 사람은 일정 연령 이상이면 갑자기 발병하기 때문에 친구나 가족이 갑자기 가가스테루가 되기도 한다.

 

그런 와중에 가가스테루를 퇴치하고 금전적 보상을 받는 구제업자가 생겨나는데 가가스테루의 습격이 심했던 극동의 구제업자로 유명한 키도는 우연히 가가스테루에게 쫓기는 여자아이를 구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일단 시도니아의 기사가 생각나는 3D 애니메이션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생각나는 대로 정리해보자면

 

1. 스토리는 좀 아쉬운 편이다.

 

이야기의 큰 줄기는 가가스테루 연구소의 연구대상이던 일리가 그리피스와 함께 도망치고 다시 나타나는 바람에 끌려가게 되면서 키도가 이를 구하러 가는 내용이다.

 

그 안에서 키도의 과거라든지 이런게 나오는데 별로 그리 중요하진 않은 것 같다.

 

그러고보면 중간 스토리가 그리피스, 프란츠, 타니아의 과거 이야기다. 뭔가 긴장감이 없다.

 

가가스테루라는 질병이 어떻게 해서 발병했는지 그리고 그 원인에 대해서는 전혀 다루지 않는다. 그냥 종의 혁명이다 이런 식으로 나오는데 질량보존의 법칙은 쌈싸먹은 듯.

 

결국 엔딩 후에도 가가스테루는 여전히 남아있고 세상은 그대로다.

 

2. 등장인물의 감정선이 공감되지 않는다.

 

어색하다...고 얘기해야 하나.

처음에는 자기 뺨때린 키도를 무서운 사람이라고 생각하던 일리가 갑자기 남자로 인식하면서 그를 좋아하는 연출이 나오는데 이것까지는 그나마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 나중에 키도가 일리를 좋아하게 되고 신부로 삼게 되는 과정은 별로 공감이 안된다.

게다가 두 사람이 너무 어른과 애 같아 보이는 것도 하나의 이유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보기에는 일리가 첫사랑으로 키도에게 마음을 준 것은 사실이지만 이후 행적을 보면 이미 마음이 식어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믿을 구석이 키도뿐이라 일단은 따르는 것이아닐까....

 

3. 조연들이 별로 의미가 없다.

 

일리를 데리고 도망쳤던 그리피스는 과거 이야기에서 약간 두각을 드러내지만 그게 다이고 죽어버려서 별로 언급도 안된다. 

 

5구역 마을의 마리오나 카심, 아이샤, 하디, 리지 등등 은 없어도 이야기가 흘러간다. 단순히 주인공들의 조력자 역할 이외에는 딱히 없는 것 같다.

 

결론적으로 평가를 내리면 조금 아쉬운 작품이다.

그냥 이런 작품도 있구나 정도지 남에게 추천하기는 힘든.

그래도 취향에 맞거나 시간이 있다면 봐도 크게 나쁘진 않은 정도.

 

최종 평가
매우 재밌게 봄 재밌게 봄 재밌는 면 있음 나쁘진 않음 나쁜 편임 매우 나쁨
     
   

 


 

주요인물

키도
본 작의 주인공, 극동의 구제업자로 가가스테루 퇴치 능력이 뛰어나다. 평소에는 저런 산뜻한 표정을 짓지 않고 인상을 쓰고 있어 처음에는 일리로부터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과거 양부인 라자로부터 구해지고 그뒤로부터 구제업자의 길을 걷지만 라자로는 훗날 가가스테루 인자가 발현되고 만다.

이후 5구역으로 흘러들어와 구제업자로 잘 나가는 와중에 일리를 구하게 되면서 알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처음에는 일리에 대해서 별 생각이 없었지만 나중에는 좋아하게 되면서 그녀를 구하러 가가스테루 둥지로 향한다.
일리
본 작의 여주인공이자 스토리의 열쇠의 역할을 한다. 분명 에메랄드 색이지만 작품에서는 은발이라고 하는데 작고 귀여운 소녀라 금방 5구역 마리오 주점의 마스코트가 된다. 처음에는 기억을 잃고 있었지만 점차 자신이 누구인지 자각하게 되고 결국 키도의 곁을 떠난다.

가가스테루를 조종하는 여왕의 운명이었지만 결과적으로는 키도의 신부가 될 운명으로 바뀐다. 특징으로는 마음만 먹으면 가가스테루 인자를 발현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고, 아흐트와는 남매같은 사이다.
아흐트
반은 사람, 반은 가가스테루인 상태로 가가스테루 연구원들에 의해 태어났다. 구제업자들이 내장이 파헤친 채로 죽은 사건으로 인해 키도와 부딪히게 되지만 일리를 보호하려는 마음이 크기 때문에 키도를 죽이진 않는다. 키도와는 이후에도 몇 번 싸우게 되지만 결과적으로 그것은 아흐트로 하여금 자신의 길을 걷게 만든다.

어릴 때는 인간과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점차 가가스테루에 침식되고 있는 것 같다. 적이라면 상당히 두려운 존재지만 같은 편일 때는 매우 든든하다.
타니아
일리의 엄마이자 프란츠의 배다른 누이. 프란츠를 사랑하여 그와 결혼 후 일리를 낳았는데 사실 타니아는 가가스테루 인자가 발현된 산모의 몸에서 태어나 가가스테루를 조종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 연구의 대상이었다.

아흐트에게 대신 일리를 부탁하는데 훗날 일리가 연구소에서 타니아가 잠들어있는 관을 해제하면서 사망한다.
프란츠
가가스테루의 유명 연구자의 아들이자 타니아의 배다른 오빠이며 그리피스의 친구이자 일리의 아버지. 그리피스가 일리를 데리고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나면서 그녀를 데려오려고 한다. 별로 감정이 없어보이며 가가스테루 연구에만 집중하지만 사실 과거 아버지가 가가스테루에 대한 경배와 함께 스스로 자살한 것이 충격으로 남아있는 것 같다.

총에 맞으면서도 일리가 타니아와 만나는 것을 컨트롤 타워에서 도와주며 나중에 아흐트의 품속에서 눈을 감는다

(이하 스포 주의) 덧, 기억에 의존해서 좀 틀릴 수 있음 

스토리 정리

1. 기 : 구제업자 키도와 소녀 일리의 만남

구제업자 키도는 가가스테루에게 쫓기는 부녀를 구하지만 아버지는 사망한다. 그는 죽기 전에 딸인 일리를 아내인 타니아에게 데려가 달라고 유언을 남긴다. 키도는 죽은 자와의 약속은 지킨다며 소녀를 데려와 일단은 보호한다.

 

처음에는 키도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던 일리였지만 차츰 그에게 마음을 열고 그에게 호감을 보이기 시작한다.

 

2. 승 : 구제업자를 노리는 자, 일리를 노리는 자

키도는 구제업자의 내장까지 뜯어먹는 자가 있다는 소문을 듣는다. 그리고 그는 키도를 노리고 둘은 맞붙게 된다.

얼굴에 가면을 쓰고 있어 전혀 알 수 없었지만 힘이 괴물과 같은 자였다.

 

키도가 위험에 처했을 때 가면남은 일리를 알아보는 것 같았다.

그 틈에 키도는 일리를 데리고 도망친다.

 

이후 일리는 군인들로부터 친구를 구하기 위해 자기도 모르게 자신의 능력을 사용하게 되면서 자신이 누구인지 깨닫게 되고 아버지인 프란츠와 함께 떠난다.

 

3. 전 : 가가스테루의 여왕이 될 운명을 지닌 소녀

아흐트에게서 일리가 있는 곳에 들어갈 수 있는 키를 받은 키도는 그곳으로 향한다.

가가스테루가 우글우글한 그곳.

벌레장이라고 불리는 곳.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가스테루는 사람을 공격하지 않았다.

 

이유는 일리의 엄마인 타니아가 옥좌라 불리는 관에 들어가 가가스테루에게 명령을 내리고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도 불확실한 상황이 올 수 있기에 타니아의 대용품으로 일리가 필요했던 것이다.

 

가가스테루 인자가 없는 정상인들의 세상을 꿈꾸는 악당(이름 기억 안남)

스스로의 정의 때문에 인자가 발현된 아들도 무참히 베어버릴 정도의 성품을 지니고 있었으니 타니아와 일리가 어떻게 되든 상관이 없었을 것이다.

 

물론 그도 일말의 인간됨은 있어보였지만 어쨌거나.

 

키도가 일리를 구하러 가게 되면서 연구소(벌레장)의 가가스테루는 갑자기 1시간 동안 사람을 먹질 않나, 뭐 개판이 되면서 프란츠는 총을 맞고, 악당은 눈 찔리고 가가스테루에게 사망하고, 일리는 엄마가 있는 위층으로 향한다.

 

(여기서 5구역 쪽도 적들과 열심히 싸우지만 굳이 큰 의미는 없다. 마지막에 키도의 아버지 친구 페트로프의 도움으로 위기에서 벗어난다.)

 

4. 결 : 키도와 일리의 미래는 행복할까?

결과적으로 밝혀진 것은 아무 것도 없지만 일리는 엄마가 보고 싶었고, 옥좌를 해제하면 영원히 타니아를 살아서 만날 수 없지만 어쩔 수 없이 그렇게 해야만 했다.

 

프란츠는 눈을 감기 전 아흐트와 만난다.

 

그리고 두 사람의 추억, 또 그들의 친구 그리피스와의 추억이 담긴 정원에 데려다놓는다.

 

살아있었을 때에는 함께 하지 못했던 둘은 죽어서야 두 손을 잡을 수 있었다.

키도는 아흐트에게 같이 가자고 했지만 그는 거절한다. 자신의 길을 갈 생각인 것 같다.

 

키도와 일리는 벌레장을 빠져나오고 상인 진이 그 둘을 마중나왔다.

 

둘은 마리오의 주점이 아니라 다른 곳을 향해 떠난다.

반응형